한 달 새 26% 오른 자리에서, 선물은 여전히 숏입니다
비트코인이 8월 13일 $63,409에서 지금 $79,727입니다. 한 달이 안 되는 사이 +25.7%요. 보통 이런 구간에는 선물이 먼저 달아오르는데 이번엔 반대입니다. 펀딩비는 연환산 −1.36%로 숏이 롱에 돈을 내고 있고, CME 레버리지 펀드는 7,620계약 순숏입니다.
먼저 지난 편지 하나 바로잡습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사지 않는다고 썼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8월 21일 결의한 5,328만주, 15조원 취득이 8월 24일부터 장내에서 집행되고 있습니다. 하이닉스와 달리 소각이 아니라 임직원 주식보상용입니다.
이번 주 시장 스냅샷 (9/5 09:14 KST 기준, 주식은 9/4 종가)
BTC $79,727 7일 +2.7% |
펀딩 (연환산) −1.36% |
CME 레버리지 펀드 7,620계약 순숏 |
김치프리미엄 +1.86% |
현물 ETF 7일 순유입 +$1,085M |
외국인 반도체 5일 −1.6조원 |
오르는 동안 선물은 반대편에 있었습니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라는 건 포지션을 들고 있는 대가를 숏이 아니라 롱이 받는다는 뜻입니다. 지금 연환산 −1.36%니까 크지는 않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9월 1일 관측 기준 CME 레버리지 펀드는 롱 4,530계약, 숏 12,150계약으로 7,620계약 순숏이고요.
다만 한 주 사이 순숏은 469계약 줄었습니다. 숏을 접어서가 아니라 롱을 더 늘려서입니다(롱 3,181→4,530, 숏 11,270→12,150). 그리고 이 정도 순숏은 역사적으로 깊은 편이 아닙니다. 최근 156주 중 136주가 지금보다 더 깊은 순숏이었고 중앙값은 14,440계약입니다. 같은 표에서 자산운용사는 3,698계약 순롱, 개미 쪽 선물 롱숏비는 1.05로 거의 반반입니다.
유동성이 늘어서 오른 건 아닙니다
미국 넷 리퀴디티(연준 자산에서 재무부 계정과 역레포를 뺀 값)는 최근 4주 −1.2%입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0% 넘게 올랐고요. 미 10년물 금리도 5거래일 +10bp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은 +2.2%로 같이 올랐습니다. 금은 7일 −2.6%로 반대로 갔습니다.
그럼 사는 쪽은 어디냐면 현물입니다. 현물 ETF로 7일간 +$1,085M이 들어왔습니다. 파생에서 방향을 거는 돈과 현물을 담는 돈이 지금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웃돈을 주고 삽니다
지난 편지 마지막에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플러스를 유지하는지 보자고 적었습니다. 그때 +0.50%였고 지금은 +1.86%입니다. 김치프리미엄도 +1.86%로 거의 같은 값인데, 국내 가격이 비싼 이유가 사실상 전부 여기서 나온다는 뜻입니다.
업비트 USDT가 1,371원인데 원달러 환율은 1,346원입니다. 25원 차이입니다. 눈여겨볼 건 환율 쪽입니다. 9월 1일 1,371원이던 원달러가 지금 1,346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원화가 세지는 동안에도 국내에서 달러 스테이블에 붙는 웃돈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국장은 지난주와 반대였습니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형주를 5거래일 1.6조원 순매도했습니다(하이닉스 1.12조, 삼성전자 0.52조). 지난주와 다른 건 이번엔 주가가 같이 빠졌다는 점입니다. 하이닉스는 1,674,000원에서 1,647,000원, 삼성전자는 260,000원에서 255,500원입니다.
회사의 자사주 매수는 계속 돌고 있습니다. 하이닉스는 24,070,000주 40조원어치를 11월 19일까지, 삼성전자는 53,285,968주 15조원어치를 11월 21일까지 장내에서 삽니다. 기간으로 보면 각각 18%, 13%쯤 지났습니다. 9월 2일과 3일에 두 종목 다 크게 빠졌다가 4일에 하이닉스 +3.2%, 삼성전자 +2.2%로 되돌렸습니다. 회사가 사고 있다고 해서 매일 버티는 건 아니라는 게 이번 주에 확인된 셈입니다.
다음 주에 볼 자리
세 가지입니다. 펀딩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넘어가는지, 다음 CFTC 공개에서 레버리지 펀드 롱이 계속 늘어나는지.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2%대로 더 벌어지는지 아니면 좁혀지는지. 그리고 외국인 반도체 순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자사주 매수가 어디까지 받아내는지.
포지션·펀딩 · 김치프리미엄 분해 · 국장 반도체 수급 · 시장 온도
방향·수익성 전망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