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2% 오른 주에 한국은 왜 가격을 못 쫓아갈까?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이 $64,253에서 $78,492까지 갔습니다. +22.2%요. 보통 이런 주에는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지거든요. 급하니까 웃돈을 주고라도 담는 거죠. 그런데 이번 주는 반대였습니다. 김치프리미엄이 내내 마이너스였고, 8월 19일에는 −1.60%까지 내려갔어요.
이번 주 숫자 (8/24 22:40 기준)
BTC $78,492 |
BTC 7일 +22.2% |
김치프리미엄 −0.55% |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 −0.62% |
코인 베이시스 +0.07% |
현물 ETF 7일 순유입 (8/23) +$1,729M |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원인이 무엇일까?
김치프리미엄은 두 가지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업비트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비싼가(코인 베이시스), 그리고 업비트 USDT가 환율보다 비싼가(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 지금 숫자를 보면 코인 베이시스는 +0.07%, 사실상 0입니다. 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랑 거의 똑같아요.
할인은 전부 다른 쪽에서 나옵니다. 업비트 USDT가 1,375원인데 원달러 환율은 1,383.5원이거든요. 8.5원, 비율로는 0.62% 차이입니다. 코인이 싼 게 아니라, 원화/USDT가 싼 겁니다. 들어가려는 돈보다 나오려는 돈이 많으면 이렇게 됩니다.
환율도 같은 방향으로 진행중입니다. 8월 16일 1,416원이던 원달러가 지금 1,384원까지 내려왔거든요. 열흘도 안 돼 32원 차이입니다. 원화가 세지면 같은 달러 가격도 원화로는 싸 보이니까, 국내 가격이 해외를 따라잡을 이유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기관은 숏, 개미는 롱
해외 포지션도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습니다. CME 레버리지 펀드는 롱 4,488계약에 숏 11,927계약입니다. 숏이 롱의 2.7배고, 순포지션은 7,439계약 순숏이에요. 기관 쪽은 오히려 숏을 깔아둔 상태입니다. 반면 국내외 개미 선물은 롱숏비 1.11로 롱이 우위고, 펀딩은 연환산 +10.9%로 롱이 숏에 돈을 내고 있고요. 22% 랠리를 누가 들고 있느냐를 보면, 적어도 CME 쪽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샀습니다
원화 자산 전체가 외면당한 건 아니라는 게 재밌는 부분입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반도체 대형주를 +2.8조원 순매수했고 대형주 지수는 +3.7% 올랐어요. 한국에 돈이 안 들어온 게 아니라, 코인 쪽 개인 리테일만 조용한 겁니다.
지금 그림
현물 ETF로 7일간 17억 달러가 들어오는 동안 비트코인은 22% 올랐고, 그 랠리에 원화는 거의 안 탔습니다. 다만 오늘 들어 할인 폭이 줄고 있습니다. 아침에 −1.14%였던 김치프리미엄이 지금 −0.55%니까 절반 가까이 좁혀졌어요. 국내 수요가 돌아오는지 보려면 가격보다 김치프리미엄, 그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쪽을 보는 게 빠릅니다. 지금은 −0.62%. 이게 0을 넘어 플러스로 붙기 시작하면 원화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고, 더 벌어지면 그 반대입니다.
방향·수익성 전망이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